설악산 국립공원 강원도 사찰 설악산 신흥사 속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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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uffin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09-04 17:10본문
신흥사
2002년 11월 19일 정동진의 일출입니다. - 안보등산로 183고지 친구들 모두, 오늘 하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오늘도 어제처럼, 아니 어제보다 더 고운 해가 정동진의 푸른 바다를 뚫고 올라왔습니다.새롭게 열린 하루가 바다와 하늘빛을 물들이며 붉게 시작됩니다.차가운 바람이 콧등과 귓볼을 시리게 만드는 새벽 아침, 이제 다시 하루의 시작입니다.오늘 하루, 걷는 바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떠오르는 해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그렇게 작은 소망을 바랬거든요.오늘은 꼭 좋은 일이 신흥사 있을 거예요 - 정말요 ^^1.내가 생일 파티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나는 케익과 축하 노래, 생일 선물 등을 설명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케익에 꽂는 양초의 수도 하나 더 늘어난다고 이야기했다.그들이 물었다.왜 그렇게 하죠?축하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나이를 먹는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아요.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내가 물었다.나이 먹는 걸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신흥사 축하하죠?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나는 그 말을 깊이 명심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 하루 새롭게 태어나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걷는 바람은 어디에 있을까? - 찾으시는 분들께는 향긋한 차 한잔을 접대합니다. ^^보름달이 환한 오늘은 내가 태어난 날입니다.작년보다 나이는 한 살 더 신흥사 먹었지만, 참사람 부족이 말한 대로라면 전 축하를 받을 수 없습니다.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작년보다 더 나아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참사람 부족은 언제 어느 때라도 자신이 판단하기에 어제보다 오늘을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하루를 보냈다면 스스로 축하를 하고 파티를 엽니다.저는 아직 한번도 스스로에게 축하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내년의 소망은 내 자신에게 축하할 일을 두 세 가지 정도 만드는 일입니다.친구들은 스스로에게 격려와 사랑을 흠뻑 쏟아주세요 -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2.가을 볕 좋은 날 다시 신흥사 한번 [봄날은 간다] 의 촬영지였던 신흥사에 다녀왔습니다.무성한 잔디가 깔린 법당 앞에는 낙엽들이 무성히 누워있고, 풍경 소리는 바람결을 따라 낙엽위로 일렁입니다.
잔디가 깔린 신흥사 법당앞의 풍경입니다.좌우로는 백년이 넘게 듬직하게 서 있는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평일이라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고, 내 그림자만 덩그러니 법당 주위를 서성입니다.인기척이 느껴져 눈길을 돌렸습니다.공양주 보살님께서 암자에서 내려와 냉이 한 줌과 작은 베낭을 마루위에 벗어 놓습니다.3년간 부처님과 스님들을 위해 밥짓는 소임을 보시는 공양주 보살님께서는 잘 신흥사 말린 곶감과 홍시를 먹어보라며 손을 이끕니다.
이 고운 곶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 요사채의 풍경이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 입니다.메주를 만들 콩이 한방에 가득하고, 또 한켠의 방에는 콩나물을 키우고 계십니다.붉게 잘 익은 감 가지를 꺽어다가 달력 위에 걸어놓은 것을 보며, 곱디 고운 사촌 누나와 여동생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할 콩나물을 기르며, 물을 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공부하는 스님들의 모습만큼이나 고요합니다.조용한 사찰인 신흥사에는 님 세 분이서 공부를 신흥사 하시고, 신도들이 많지 않아 스님들의 끼니 걱정에 가벼운 한숨도 가끔씩 내쉽니다.그래도 큰 절집 보다는 가난한 작은 사찰이 좋다며, 일부러 이곳에 오셨다고 합니다.일요일에는 조금씩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이지만, 평일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며 법당을 서성이는 내게 차 한잔을 권하셨던 보살님의 모습이 오히려 더 부처님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하루하루가 홍시마냥 성숙할 수 있다면... 내 마음의 온도는 몇도일까?차도 마시고 내어주시는 홍시도 먹고, 갈 때 먹으라며 곶감도 넣어주십니다.날씨가 싸늘하다며 아궁이에 불을 신흥사 지피시며, 돌아갈때까지 마중을 해 주십니다.다음에 찾아오면 공양이라도 함께 하자며, 고운 미소를 보여 주십니다.가을 저녁 햇살과 함께 굴뚝에서 퍼져 나오는 연기는 작은 사찰 신흥사를 감싸고, 풍경소리는 일상에 안일함에 빠져있는 내 안을 흔들어 깨웁니다.
목탁과 풍경은 스스로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스스로를 놓아 버릴 때, 그 소리, 온 공간에 가득 합니다.부처님의 염화미소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 따스함과 훈훈함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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